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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야
2021.09.15
10년 전에 듣기만 해 본 전자책 강좌를 만나다
알 것도 같다가 전연 생소한 듯도 한 강의들. 시니어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니 어렵다. 꿈은 마냥 커나가려 나를 뒤에 두고 앞으로 앞으로 폴짝거린다. 생각대로만 된다면야... 생각이 가다가 멈추고 오래 다시 나를 돌아보기를 수없이 한다. 가다가 멈추면 아니감만 못하다고 알고 있는 나에게 반기를 들고 달려 오는 정신적인 지체와 기능적인 마비들이 문제다. 이겨내려는 의지를 밀어 젖히고 내게 핀잔을 주고 비웃음을 슬며시 보이는 저 못된 것이 밉고 또 원망스럽다. 나도 한 때는 최고였는데... 하는 아픔에 눈물이 밀려 온다. 울라고 마음껏 울어 보라고 손짓하는 나의 옛날이 등을 쓸어주지만 여간해서 그쳐지질 않으니... 그래도 또 일어서 보겠다고 눈물 훔치고 엷게 미소 지어 본다. 해 보자! 그래 또 해 보자!! 나의 이 억울함을 써봐야지 않냐 말이다!! 그래서 나같은 시니어들에게 호롱불 같은 밝기로라도 그들 마음을 밝혀줘야지 않을까 말이다. 나보다 더 아픈 이가 있을테니까. 내가 아는 대로라도 가르쳐 주고 싶다. 열심히 그 이유를 기억해 가며 노력해 보자고 다짐하며 나를 격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