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마 브리핑 BookDrama Briefing>
『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조던 피터슨, 웅진지식하우스, 2021.03.23
조던 피터슨은 전 세계 2030대 남성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진보주의자와 페미니스트 에게는 가장 혐오의 대상으로 꼽힌다. 언론 인터뷰에서 “남성에게는 ‘육아 DNA’가 없다”거나 “페미니즘은 부자연스럽고 억압적인 역차별”이라는 ‘꼰대’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아서다.
찬사와 공격 사이에서 2018년 펴낸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지금까지 50개 언어로 번역돼 500만 부 이상 팔렸다. 3년 만의 신작 『질서 너머』도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354만 구독자와 2억 뷰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가 뭐냐고? 젠더 감수성이나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충분히 곱씹을 가치가 있는, 인생에 대한 남 다른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신작 『질서 너머』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다. “책임감을 가지고 강한 어른으로 살라”는 것이다.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은 ‘책임지 는 어른’으로 살기 위한 12가지 지침서라고 보면 된다. “책임이 없으면 행복은 없다. 당신이 기꺼이 짊어진 책임에 비례해서 삶은 의미 있어진다. 의 미를 따라가야 질서 너머에 있는 것에 압도되지 않고, 시대에 뒤처졌거나 너무 편협하거나 너 무 과시적인 가치와 믿음 체계에 바보처럼 현혹되거나 지배당하지 않게 된다.”
『질서 너머』에는 저자가 수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서 정신적·심리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 료해온 과정이 장마다 등장한다. 주 연구 분야인 종교심리학과 성격심리학에 근거해 해리포터 시리즈와 피노키오, 성경, 옛 신화들의 익숙한 이야기에 빗대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분석한 다. 종종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불쑥 튀어나오지만, 언론 인터뷰보다 덜 자극 적이고 훨씬 친절한 설명 덕분에 반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솔직하고 거침없이 다룬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 해당 파일은 5월 04일 북드라마 관련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