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님의 트랜드 전망은 참 지성적이고 뾰족하다. 최고학부의 학생들과 함께 치열한 논의 끝에 해마다 16년째 책을 발간하니 감사하다.
내게 임팩트 있는 키워드는 첫번째 키워드 ‘분초사회’다.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시간개념이 달라졌다. 엄청난 속도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더 중요한 자원이 ‘분초사회’다. 교수님은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이행하면서 사람들이 보고 하고 즐길 것이 많아졌다”라며 “예전엔 고객의 지갑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다면, 이젠 시간을 놓고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고 한다
두번째 임팩트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다. AI의 발달로 시간, 장소,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이 바뀌고 있어서다. 일물일가(一物一價·하나의 상품에 정해진 하나의 가격)의 법칙이 사라지는 시대, 이젠 최저가가 아니라 ‘최적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이다.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반영하는 맞춤형 가격형이다.
세번째는 돌봄경제이다. 초개인화시대, 1인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의 돌봄 문제는 국가경제의 일환이다. “고령자를 돌보는 건 존엄을 돌보는 것이며, 아이를 돌보는 건 부모의 커리어를 돌보는 것”이라며 “돌봄은 연민이 아니라 경제”라고 말한다.
이런 인사이트를 공부하는 것며 나의 지경을 넓히는 일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김미경 학장님의 인사이트와 설명이 더해지니 더 풍성한 강의가 되어 더더 좋다.
글은 곧 나다.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고 밑줄을 치면서 자신의 단상들이나 섬광같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는 것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글쓰기 마감 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은 삶이 정돈되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책의 저자가 살아온 시대적 상황과 저자의 환경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